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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들이 뛰고 노루 사슴 노는 그곳, 대니 보이 흐르던 옛시절을 즐거이 그렸지요. 사실은 쎈이 아니고 S, H, A, N, E, 세인이랍니다. 그래도 쎈이 더 로맨틱하게 들리어서 그냥 쎈이라 불러봅니다. 촌스럽고 멋진 번안가사는 어떤 것이었는지요. 밤안개와 라 쿰파르시타, 적과 흑의 브루스는 또 어떠한지요. 함께 피서 한번 간 적 없는데 피서지에서 생긴 일 들으며 옛시절을 생각을 합니다. 퍼블릭, 레이크, 라이브러리, 인센티브... 조그만 수첩에 적힌 난이도 고르지 못한 영어 단어들을 생각합니다. 먹물이 부끄럽지 않은 먹물 묻은 수첩입니다. 그 이름은 또 잊었는지요. 쿠바의 할아버지들 노래 들으면 몸도 마음도 함께 즐겁지요. 부에나 비스타엘 가면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먼 산울림 ㅡ 영화 속의 그 곡조는 칼 프레이저란 사람의 알토 색스폰 연주랍니다. 들소들의 힘찬 달음질 대신 서투른 핸들을 잡고 세인을 들어봅니다. 세인이 뭐라고 한들 정답게 쎈을 흥얼거려 봅니다. Call of the Far-away Hills, 그리움에 함께 불러보는 먼 먼 산울림이랍니다. 돌고 돌아 가슴을 울리는 메아리랍니다. 그래도 가끔은 Shadows의 시시하고 신나는 서부극 연주도 들어보세요. 새도우는 또 뭐냐고요. 당신 마음에 가장 길게 드리워져 있지만 기운 센 당신이 가장 잘 쫓아내는 것이랍니다. 아이 샤도우도 있쟎아요.
 
 

2001. 12. 23. JJ.Le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