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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다 떨어진 사월이 따스하기도 했네 
지나치게 울림이 많은 기타 소리마저도 
편안하기만 했네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왜 그런지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쉬웠던 사람
해마다 내 마음에 그리던 사월이었지
생각나 못 견디겠네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사월의 눈동자를 그리던 노래처럼
젖은 짚단 태우던
어리석은 바보의 달이었네
그 달 혼자 먼저 저물어 있었네
우...... 비오는 저녁 홀로 일어나 창밖을 보았어
우우...... 구월이 오는 소리를 나는 들었어
따스하지도 않은 전기히터,
불빛만 쳐다보며 떨며 기다렸네
우우우...... 흐릿한 오월의 하늘 
가득 채우던 노래
누군가 그러하듯 그러했듯이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렸네
들으면 듣는대로 잊고 말았네
고요하고 어둑한 밤에
어스레한 등불의 밤에.
 

2002. 5. 21. JJ.Lee
*"사월과 오월"의 노래와 가사, 구월이 오는 소리, 그리고 사월과 오월의 노래에 나온 소월의 시 등등을 마음대로 베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