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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브라질이 날개를 달 적이면 비림바우 소리처럼 풀어지던 마음이었습니다. 마치 남아메리카를 줄여놓은 것 같은 지도의 돌출까지가 그토록 예쁘게 보였습니다. 슬픔이 없는 쌈바는 없다 하더니 그녀의 노래 들을 때면 한바탕 까뽀에라를 벌였던 가슴이 두근댑니다. 약간의 슬픔이 필요하다 노래하던 검은 마음의 쌈바*입니다. 느리면 느릴수록 더 빨리 뛰는 심장이 브라질의 가슴에 닿고 싶었습니다.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라면 그녀는 세상의 젖꼭지입니다. 별들이 적막으로 흐르는 밤, 코르코바두 언덕에서처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팔을 펼치거나 이빠니마 해변에서처럼 한숨 지으며 내 가슴으로 꼭 닿고 싶은 그녀의 젖꼭지입니다.

모두 함께 가요 브라질로 여행을 떠나요
리우에서 카니발을 볼 수 있고
바이아에선 비림바우를 연주할 수도 있어요
코파카바나와 이파니마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한 주일을 보낼 수 있어요
모두 함께 가요 브라질로 여행, 여행을 떠나요
//브라질로 가요
 

2002. 8. 24. JJ.Lee(c).
 

*북동부에 소재한 바이아주는 브라질의 音鄕쯤 되는 듯 싶고, 비림바우는 철사 퉁기는 듯한 소리가 나는 활모양의 악기로 본래 아프리카에서 전래하였으나 브라질 음악에서 즐겨 사용된다. '비림바우'라는 곡 자체도 꽤 멋지다. '브라질로 가요'는 가사를 찾지 못해 대충 들리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