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ppreciation of J.J. Cale
: Eric Clapton
&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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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used to?
Not there
anymore?
ㅡ from "Call
Me the Breeze", 2014 (Video)
케일 1주기를
맞아 에릭 클랩튼이 다른 연주자들과 더불어 케일 트리뷰트 앨범을 내놨다.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은 에릭 클랩튼, 탐 페티, 마크 노플러, 윌리 넬슨, 돈 화이트, 존 메이어,
데릭 트럭스이고,
세션맨으로는
짐 켈트너(존 레논에서 케일, 트래블링 윌버리즈까지 내로라 하는 앨범에 빠지지
않는 드러머)와
그렉 리즈(완벽하게
배경이 될 수 있는 연주자) 등등이 함께 했다.
클랩튼에게
있어 케일은 자신의 삶의 돌파구가 되었던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십년에
걸쳐 케일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던 그는 2000년 무렵 어느 인터뷰에서
케일 같은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노라고 고백했던 적이 있고
<로드
투 에스콘디도> 앨범으로 그들 두 사람은 실체적인 만남과 교류를 가졌다.
아무튼, 이후
케일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음악적 교류는 이어져 왔고
2014년 8월
1일 그의 노래들로만 채워진 앨범이 나왔다.
<The Breeze
(an Appreciation of J.J. Cale)>이라는 타이틀에 ‘에릭 클랩튼과 친구들’의
이름으로.
1. "Call Me
the Breeze" Eric Clapton 3:07
2. "Rock
and Roll Records" Eric Clapton & Tom Petty 2:19
3. "Someday"
Mark Knopfler 3:48
4. "Lies"
Eric Clapton & John Mayer 3:07
5. "Sensitive
Kind" Don White 5:17
6. "Cajun
Moon" Eric Clapton 2:28
7. "Magnolia"
John Mayer 3:42
8. "I Got
the Same Old Blues" Tom Petty & Eric Clapton 3:03
9. "Songbird"
Willie Nelson & Eric Clapton 2:56
10. "Since
You Said Goodbye" Eric Clapton 3:01
11. "I'll
Be There (If You Ever Want Me)" Don White & Eric Clapton
2:37
12. "The
Old Man and Me" Tom Petty 2:56
13. "Train
to Nowhere" Mark Knopfler, Don White & Eric Clapton 4:51
14. "Starbound"
Willie Nelson 2:03
15. "Don't
Wait" Eric Clapton & John Mayer 2:47
16. "Crying
Eyes" Eric Clapton & Christine Lakeland 3:31
아이러니컬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 ㅡ ‘Breeze'가 잠든 세상이어서인지
클랩튼의
노래 다시 부르기는 조금 더 노골적이고 보다 과감해진 느낌이 들었다.
평소 부르고
싶었던 노래들을 기탄없이 불렀다고나 할까.
노래 부르는
방식이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케일의 노래에 대한 접근 방식이 그렇게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단한
기타리스트들과 연주자들이 모여 대단한 연주자이자 작곡자의 노래를 불렀지만,
아쉽고 허전함을
어쩔 수 없었다.
오래전부터
어딘가 카피캣들이 숨어 있었는데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그 고양이들이
이제는 풀려나
눈치 볼 것 없이 뛰어노는 느낌이었다.
부드럽고도
단단한, 단순하지만 쉽사리 따라할 수는 없는,
가볍지만
날리지 않고 훨훨 날지만 전혀 화려하지도 않은 그 미묘한 느낌들을
다른 이에게서
다시 찾아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 것을 새삼 절감했다.
There's one
in every crowd, 클랩튼의 오래된 앨범 타이틀을 문득문득 떠올리면서.
그럼에도,
그 모든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콜 미 더 브리즈’에서 ‘크라잉 아이즈’까지
나는 듣고
또 들었고 한 곡 한 곡 듣는 그 모두가 즐거운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존 메이어의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매그놀리아’도 괜찮았고
톰 페티와
함께 한 ‘올드 맨 앤 미’도 인상적이었다.
돈 화이트의
‘센서티브 카인드’와 윌리 넬슨의 ‘송버드’까지도.
‘로큰롤
레코즈’ 들을 적에는 ‘머니 포 낫씽’이 여기서 나왔나 싶기도 했다.
크리스틴 레이크랜드는
엔딩곡 ‘크라잉 아이즈’에 참여했으나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누구의 선택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귀 기울여 들었다.
무슨 목소리를
거기 더할 수 있었을까.
크라잉 아이즈인데,
여전히 'Breeze'가
마음을 채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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