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 삐뽀 삐뽀 삐뽀 삐~~ 십원짜리 뽀빠이, 세라복에 어울리는 닻 문신 대신 힘찬 팔뚝에 낫과 망치가 있다는 어둡고 무서운 소문이 있었지 새가슴이 뽀빠이의 파이프를 달 그림자 어린 늑대의 주둥이처럼 그려내고 있었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별사탕 바라보며 이십원짜리 자야가 내게 말했지 오징어 육지를 지나 라면땅 놀이하는 동안, 철인28호와 바다의 왕자 마린 보이가 악당을 물리치고 저리 비켜라, 별나라에서 온 빠삐가 날아다니는 동안 검정 고무신이 일원짜리 태엽을 달고 달렸지 빠 삐빠 삐빠 삐빠 삐~~ 할머니의 부엌 선반에는 뇌신이 있었고 뱃놀이 함께 갔던 날 코피를 흘리셨지 그녀의 눈물을 본 것 같은데 선생님 이불에 오줌을 쌌고 나는 정말 몰랐어 무슨 사연 있는지는 정말 몰랐어 착하고 아름다운 인어 아가씨야, 꿈의 연못마다 검은 물풀들이 자라나고 있었어 또 디또 디또 디또 디~~ 열심히 무전을 치며 수사반장과 113 수사본부를 부르고 있었어 고무신 태엽은 다 망가졌는데 뚜  띠뚜 띠뚜 띠뚜 띠~~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던 반친구 정미, 언제 전학 가느냐고 내게 물었는데 아직 그 영원짜리 길가를 얼쩡대고 있지 문득 다급한 소리에 잠을 깨면은 어디론가 황급히 앰뷸런스 달려가며 또, 또또
또 디또 디또 디또 디~~
 

2000. 3. 11.